진은영 교수, 제10회 형평문학상 수상
진은영 교수(문학상담 전공교수/시인/인문상담사 전문가)가 시집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로 올해 10회째를 맞는 형평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진주시와 형평문학선양사업회가 주최·주관하는 형평문학상은 우리나라 역사의 대표적인 인권운동인 진주형평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며, 한국문학과 지역문학 발전에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문학상이다.
심사단은 “진은영 시인의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는 지난 10년간 시인이 한국 사회의 재난과 폭력으로 인한 상처를 겪으며 온 마음을 다해 불렀던 애도의 노래이자 문학적 실천의 결실로, 시와 정치가 그 경계를 넘어 새롭게 관계 맺을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고 평가했다.
진은영 교수는 수상소감에서 “형평 100주년의 해에 형평문학상을 받게 되어 두 배로 기쁘고 또 두 배로 어깨가 무겁다. 『장자』에 나왔던 우화처럼 포정은 소의 타고난 결에 감응하면서 소의 단단한 뼈도 인대도 힘줄도 건드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를 해체한다. 언어에도 칼날과 같은 것이 있다면 포정의 칼날을 제 속에 품고 싶다. 그 언어를 통해 사물의 결을 제대로 읽고 고통의 폐부를 정확하게 시로 옮기고 싶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0월 27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100주년기념관 아트홀에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