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音과 함께하는 사계절 북클럽: 한 사람을 위한 읽기> 운영
(시행일 : 24.04.26)
인문상담학연구소는 지난 4월 26일 금요일 저녁 7시, 知音 이혜성 총장님(인문상담사 전문가)의 총괄 진행과 전임연구원 차하나(철학상담 전공 박사수료/인문상담사 2급), 박사과정생 이옥연(인문상담사 2급)의 안내를 바탕으로 인문상담에 관심 있는 12명의 재학생 및 졸업생과 함께 <知音과 함께하는 사계절 북클럽: 한 사람을 위한 읽기>를 온라인으로 운영하였다. 작년 봄 4월에 시작되어 1주년을 맞은 이번 북클럽에서는 백석 연구의 권위자 이숭원 교수(서울여대 명예교수)가 백석의 시들을 편저한 『백석 시, 백 편』(태학사, 2023)을 ‘봄의 책’으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평안도 정주 지방의 토속어에 바탕을 둔 백석의 시어들의 다채로운 말의 맛과 냄새를 음미하고 그에 대해 함께 나누며, 풍부한 해석의 가능성을 담고 있는 시(詩)가 인문상담에서 가질 수 있는 의미와 중요성을 직접 느껴보고자 하였다.
참여자들은 시집을 읽고 함께 나눈 시간에 대해 “학창시절 교과서에 있어서 읽었던 백석의 시를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내 뜻으로 다시 만나 읽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처음 읽을 때는 시어들이 낯설어서 조금 헤매는 기분이었는데, 두 번째 읽을 때 어느 순간 눈물이 차올라 신기했다”, “백 편의 시 중에서 내가 고른 시와 같은 것을 ‘함께 나누고 싶은 시’로 선택한 다른 참여자를 발견했을 때 반가웠고, 어떤 이유로 그 시를 뽑았을지 궁금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시를 읽고 떠오른 느낌이나 정서들이 나와 비슷한 듯 다르기도 하고, 다른 듯 비슷하기도 해서 흥미로웠다”, “음식과 관련된 시어들이 많이 나오는데, 고향이 함경도이신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 덕분에 대대손손 해마다 만들어 먹는 가자미식해가 우리 집안의 특별한 상징물로 새롭게 다가왔다”라고 그 소감을 밝혔다.
다가오는 여름 7월에는 한국문학의 거목 박완서 작가의 산문집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세계사, 2024)를 통해, 보통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생생한 삶의 언어가 던져주는 질문들로 삶 이면의 진실을 바라보며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