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프로그램] <2022 충청남도 자살 유족 동료지원 활동가 양성 워크숍> 중
<내 마음의 무늬 읽기> 문학상담 강의 및 집단 프로그램 진행
(운영일 : 22.08.30)
본교 철학상담 전공 박사과정생 차하나와 신로운은 지난 8월 30일 충청남도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주관하는 <2022 충청남도 자살 유족 동료지원 활동가 양성 워크숍>에서 ‘문학상담을 통한 자기이해 : 내 마음의 무늬 읽기’를 진행하였다. 작년의 큰 호응에 힘입어 올해에도 이어진 본 행사는 문학상담을 통해 내 마음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의 근간이 되는 이론을 학습하고 실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1부에서는 문학상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문학상담의 개념과 역사를 개괄하고, 문학상담에서 이루어지는 통합적 활동으로서 ‘함께 읽기’, ‘문학적인 서사와 은유를 활용하는 쓰기’, ‘문학적인 자기 변화를 완성하는 말하기와 듣기’가 왜 중요한가에 대해 강의를 하였다. 2부에서는 인문상담학 전공교수인 진은영 교수(문학상담 전공교수)와 김경희 교수(철학상담 전공교수)의 공저 『내 마음의 무늬 읽기』에 기초하여, ‘나에게 나를 소개하기’와 ‘당신에게 말 걸기’라는 두 개의 주제에 따라 두 집단으로 나누어 문학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가까운 가족의 자살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돕고자 일어선 유족들과 그들의 치유 및 일상으로의 복귀를 조력하려는 실무자들로 구성된 참여자들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전보다 좋아질 거라는 주변의 기대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시(詩)를 통해 그런 무거움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함께 나누며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한결 가벼워졌다”, “막막한 순간이 올 때면 오늘 적은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것들을 떠올리며 기운을 내보려 한다”, “매달 뵙는 유족 분들을 시(詩)로 만나니 미처 알지 못했던 결을 더듬어 본 것 같아 새로 만난 기분이다”라고 그 소감을 밝혔다.
압도적인 슬픔과 고통을 견디면서도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자기 돌봄과 자기 배려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던 참여자들은 올해도 문학상담의 영향력에 감응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문학상담의 울림에 진동할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 그 기대에 힘입어 더욱 깊어진 문학상담 활동들을 개발하고자 후속적인 연구와 실천을 부단히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