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音과 함께하는 사계절 북클럽 : 한 사람을 위한 읽기> 시행
(시행일 : 23.04.28)
인문상담학연구소는 지난 4월 28일 금요일 저녁 7시, <知音과 함께하는 사계절 북클럽 : 한 사람을 위한 읽기>를 19명의 재학생 및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본 행사는 문학상담의 통합적 활동 중 ‘텍스트 함께 읽기’에 집중하여, 문학작품에서 만나는 인물들과 그들의 서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학적 활동의 상담화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참여자들은 지난 연말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에 선정된 것으로도 유명한 김연수 작가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문학동네, 2022)를 미리 읽어온 뒤, 마음에 와 닿거나 함께 나누고 싶은 구절들에 대해 발문하면서 동료 참여자들과 서로의 생각이나 느낌을 공유하는 상호작용의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은 작품 속 인물들, 그들에게 투영되어 있는 작가의 인간관이나 세계관, 그에 비추어 듣는 동료 참여자들의 이야기처럼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마주하게 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을, 그렇게 단 한 사람인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행위가 곧 다른 단 한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품을 넓히는 일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감각하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참여자들은 이 활동에 대해 “다른 참여자들의 경험이 나의 경험과 포개어지며 깊이가 더해지는 걸 느꼈다. 혼자 읽을 때보다 책이 더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았다”, “동료 참여자들이 건네는 질문들에 나만의 답을 내려 보며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삶의 주제들을 짧게나마 숙고해볼 수 있었다”, “소리 내서 텍스트를 낭독하는 행위가 색다르게 느껴졌다”, “내 생각과 느낌이 동료 참여자의 것과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공감의 순간이 좋았다”, “작가가 말하는 ‘가장 좋다’는 것이 나에게는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일지, 중요한 물음을 품고 가게 되었다”라고 그 소감을 밝혔다.
다가오는 7월 28일 금요일 <知音과 함께하는 사계절 북클럽>은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한겨레출판사, 2018)을 ‘여름의 책’으로 선정하여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