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프로그램] 문학상담 집단 프로그램 <2022 내 마음의 무늬 읽기>
(운영기간 : 22.10.27-12.15)
인문상담학연구소에서는 세계에 반응하며 바삐 움직이는 자기 마음의 무늬를 발견하고 새롭게 그려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문학상담 집단 프로그램을 지난 10월 27일부터 12월 15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32시간에 걸쳐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다. 본교 김경희 교수(철학상담 전공교수, 인문상담사 전문가)가 구성 및 진행을 총괄하고, 박사과정생 차하나(인문상담사 2급)가 진행리더로 참여한 본 프로그램은 ‘시작(始作)을 위한 시작(詩作)’, ‘내 마음의 조각들’, ‘N개의 단어로 된 사전’, ‘그 애가 다시 나타난다면’, ‘그것이 되었어요’, ‘혼자 있는 능력’, ‘작년 이맘 때 나는’, ‘내 마음은 매일매일’의 8가지 주제를 마련하였다.
다양한 인문학적 텍스트들과 시각 예술 작품들을 만나 빚어진 자기 고유의 글을 집단 만남 속에서 동료 참여자들과 함께 나누는 경험은 관성적인 일상에 매몰되어 소홀히 해왔던 자기 마음의 무늬를 살펴보고 이해하는 동시에 다정하면서도 정직한 소통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고 서로의 다름을 감각하며 존중할 수 있게 하였다. 특히 그동안 직접 쓰고 나누었던 작품들을 돌아보면서 내가 나를 인터뷰하는 ‘작가와의 인터뷰’는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위가 교차하는 그물망인 집단 프로그램에서 글쓰기로 자신을 표현하고 상호작용하는 경험에 대해 의미화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인문상담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 마음을 돌보기 위해 참여한 7명의 참여자는 8주간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에 대해 ‘일상에서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도 그동안 익숙하게 사용해왔던 습관적 표현들이 아니라, 시(詩)처럼 낯설고 창의적인 표현들을 쓰려는 나를 자각하며 신기했다’, ‘10.29 참사의 심리적인 충격과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서 스스로한테조차 보이지 않게 가둬놓고 있었는데, 시 콜라주 작업을 통해 내 감정에 자연스럽게 다가감으로써 마음의 압력을 낮출 수 있었다’, ‘평소에 잊고 있던 주제어에 나 자신을 비추어보고, 그 느낌을 글로 적어내는 과정이 즐겁고 뜻깊었다’, ‘그동안 나를 지키기 위한 방패처럼 써왔던 발랄함 말고도 다양한 결의 발랄함을 발명하는 데 몰두하고 싶다’, ‘내 일상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볍고 밝은 낮의 모습만이 아니라 밤과 같은 면들을 차분히 보여주어도 좋다는 것을, 그것이 나에게 감정의 수용과 함께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에게도 스스로 고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깨달았고, 그 고독을 통해서만 들여다볼 수 있는 마음을 만나 한결 가벼워지고 행복했다’라고 그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