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3주년 기념 특강 <문학의 도끼로 삶을 깨워라> 시행
(시행일 : 23.06.03)
인문상담학연구소는 지난 6월 3일 개교 13주년을 맞이하여 문정희 시인(국립한국문학관장)을 모시고, 기념 특강 <문학의 도끼로 삶을 깨워라>를 진행하였다. 시(詩)와 인간 마음, 문학과 인간 삶 사이의 관계에 관심이 있는 본교 재학생 및 졸업생, 교수 및 임직원, 일반인 70여명이 온라인 공간을 진지한 열정으로 가득 채웠다.
문정희 시인은 우리 삶에서 물, 불, 돈보다 더 많이 쓰는 것이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언어를 모으는 데는 소홀한 것 같다며, 자기 내면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며 살아갈 때 더욱 풍부하고 밀도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더불어 문학은 삶의 애로와 고통, 인간의 한계를 투명하게 응시하는 힘을 길러주고 자유로운 사고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고정적이거나 일의적인 삶을 깨뜨려주기에, 복잡다단한 인간 존재를 조금이나마 이해해보고자 노력하는 상담자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하였다.
본교 이혜성 총장은 내담자의 내면에서 따뜻한 햇살 같은 가능성을 발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는 시인의 요청에 깊이 공감하며, ‘언어를 무기가 아니라 악기로 사용하라’는 표현을 삶의 매순간 떠올리겠다고 화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