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音과 함께하는 사계절 북클럽: 한 사람을 위한 읽기> 운영
(시행일 : 24.07.19)
인문상담학연구소는 지난 7월 19일 금요일 저녁 7시, 知音 이혜성 총장님(인문상담사 전문가)의 총괄 진행과 전임연구원 차하나(철학상담 전공 박사수료/인문상담사 2급)의 안내를 바탕으로 인문상담에 관심 있는 10명의 재학생 및 졸업생과 함께 <知音과 함께하는 사계절 북클럽: 한 사람을 위한 읽기>를 온라인으로 운영하였다. 어느덧 6회를 맞은 이번 북클럽에서는 한국문학의 거목 박완서 작가의 산문집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세계사, 2024)를 ‘여름의 책’으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보통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생생한 삶의 언어가 던져주는 질문들로 삶 이면의 진실을 바라보는 동시에 한 사람이 글쓰기를 통해 성찰적 주체로 자신을 구성해나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함께 나누고자 하였다.
참여자들은 산문집을 읽고 같이 나눈 시간에 대해 “책의 시대적 배경이 1970~1990년대라 읽는 동안 잊고 있었던 어떤 나를 다시 만나는 순간들이 솟아오르곤 했다”, “우스갯소리로 ‘대’놓고 ‘화’를 내는 대화 말고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의 기술을 연마해야 할 것 같다”, “작가는 경청과 너그러움의 자세를 가지면서도 어떤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가르침을 줄 줄도 아는 어른인 것 같은데, 나는 지금 어떤 어른인가 되돌아보게 되었다”, “지금의 내 나이가 중년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작가의 문장들을 통해 ‘나이 들어감’, ‘죽음’에 대해 전과 다른 마음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작가는 암이 정말 두려워하는 건 목숨에 대한 강렬한 집착이 아니라 ‘해맑은 무욕’일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그 단어가 계속 맴돌면서 내 삶에서 나 스스로 해볼 수 있는 해맑은 무욕의 상태는 어떤 것일지 생각해보게 된다”, “가까운 사람이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볼 때 그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서 막막했던 경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과 함께했던 어떤 장면을 가지고 시로 쓴 경험이 떠올랐다”라고 그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