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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07] 연수과정 강좌 <知音과 함께하는 문학상담 워크숍 #1 - 나의 진짜 모습을 찾아서> 참여 소감 (0) 관리자 LV.42 0 5 2024-08-06 16:57

 

[강좌] <知音과 함께하는 문학상담 워크숍 #1 - 나의 진짜 모습을 찾아서> 참여 소감 

 

 

김정희 (본교 2023년 후기 석사과정)  

 

많은 사람으로부터 문학상담과 관련된 수업이 얼마나 좋은지 칭찬하는 이야기를 듣고도 선뜻 수업에 참여해야겠다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건 나에 대해 ‘글쓰기’를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접 경험해보기도 전에 문학상담을 어렵게 느꼈고 문학상담은 내가 할 수 있는 분야의 상담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관심을 가지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 하지만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에 입학했으니 한 번은 꼭 들어봐야 할 수업이라고 소문이 난 문학상담 수업 중에서도 총장님 강의는 꼭 들어야겠다고, 이번 워크숍이 나에게는 하늘이 준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공지를 보자마자 바로 신청해서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글을 쓰라고 하면 어떻게 하지?’, ‘나는 글쓰기는 정말 못하는 사람인데 과연 이 과정을 잘 버틸 수 있을까?’, ‘내가 쓴 글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웃으면 어떻게 하지? 생각만 해도 부끄럽다’라는 두려움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4주 동안의 경험은 나에게 선물과도 같은 경험이었다. 4주 동안, 시간 내에 다 작성하지 못한 이야기들은 귀가 후 총장님께서 하셨던 말씀과 참여자들과 함께 나눴던 이야기들을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비워진 종이에 채우고 있는 자기 모습을 발견하고는 스스로 놀라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하면 나를 아는 사람들이 믿어 줄까? 글을 쓰고 내가 쓴 글 속에서 나조차도 미처 알지 못했던 내 마음을 누군가가 알아주는 경험은 말로 내 마음을 풀어 놓고 난 뒤에 얻게 되는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울림이었다. 4주는 나의 인생을 돌아보고 내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길에 빛을 켜주던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50’이란 나이를 넘긴 이 시점에서 나의 진짜 모습을 찾아서 나답게 산다는 것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의 아픔이자 후회로 점철된 시간이었는데 이번 워크숍을 마치면서 행복한 의미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런 워크숍의 기회가 또다시 나에게 찾아와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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