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프로그램] 철학상담 집단 프로그램 "<생각 사이-다> 리더교육 기초 I" 진행
(운영기간 : 24.11.15-24.11.16)
본교 인문상담학연구소는 지난 11월 15,16일 양일간 노성숙 교수 총괄, 이종수, 차지혜 리더 진행으로 <생각 사이-다> 리뉴얼 리더교육 기초1을 진행하였다. 노성숙 교수와 연구팀은 그동안 진행해 오던 기초편을 참여자의 피드백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초1과 기초심화로 단계로 리뉴얼 했다. 이번 교육의 참여자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본교 재학생이거나 졸업생으로 동학이었다.
어떤 참여자들은 특수한 상황 속에서 참여했다. 멀리 집을 떠나 제주에서, 아이들의 육아를 병행하면서, 수험생 아이의 시험을 지원하면서도 화면 속 얼굴에서는 진지하게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기에 지역과 상황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었다.
이번 교육의 주제는 크게 소크라테스 대화, 철학함, 자유, 정의로 구성되었다. 그동안 늘 시간이 부족하다는 참여자 피드백을 고려하여 리뉴얼을 시도하면서 주제별로 시간을 더 늘렸지만 참여자들은 여전히 부족함을 느꼈다. 그 이유는 프로그램 후 나눴던 참여자 소감에서 알 수 있었는데 대화를 하면서 사유가 확장되는 즐거움이 크기에 더 깊게 들어가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다른 활동으로 넘어가기가 아쉬웠기 때문이다. 어떤 참여자는 주제를 한 가지로만 해도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미있는 것은 이러한 생각의 흔들림과 깊어지는 즐거움을 이 장을 통해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아쉬움은 반갑게 다가왔다.
첫 시작인 소크라테스 대화에서는 참여자들은 통성명도 하지 않은 채 대화를 시작하였다. 마치 아고라 광장에서의 소크라테스처럼 “우정”을 주제로 모르는 사람과 그 진리를 찾아가기 위한 열띤 대화로 빠져들어가는 것 같았다. 이 활동은 어떤 권위도 배제한 채 이성을 통해 동등한 대화자로 참여하는 것이 전제이다. 시작에서 집단의 응집력이 생겼기에 그 이후로는 신뢰로운 가운데 능동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다.
이어지는 철학함, 자유, 정의에서 참여자들은 서로 다양한 관점들을 만나면서도 또 각각의 삶의 다른 경험치와 사유들을 성찰적으로 확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의 차시에서는 극단의 상황속에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서 서로 다른 생각들이 충돌하지만 목숨이 걸린 문제다 보니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자신 안의 생각들이 터져나오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런 경험을 인상적으로 말한 참여자들이 여럿 있었다.
또 상담자로서 오랫동안 상담을 해온 한 참여자는 대학원 수업에서 철학을 배울 때는 좋았는데 현업에서 일하면서 잊고 지냈는데 이번 교육으로 상담으로 좁혀진 면이 생각을 발산하고 확장하면서 말랑말랑해졌고 다양한 생각들을 만나면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주제의 연결성이 좋아서 생각을 확장하는데 적합했다고 한다. 다른 참여자는 좋은 질문을 받는다는 것과 자유롭게 표현하는 즐거움이 컸고 내 안의 경직성을 깨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다른 참여자들의 일부 소감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보고자 한다.
“평소에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내 안의 것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안에서 깨어난 연대의 보편으로 자유롭게 나아가도록 깨어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철학적 보편성이 초등부터 청소년, 중장년, 노년에게도 적합할 듯 하다.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토론과 사유의 확장이 필요하다, 확대 실시되면 좋겠다”,
“늘상 접하는 단어인 자유, 정의이지만 내 삶과 연결하여 생각해보지 못했었으나 그 계기가 되었다. 생생한 경험을 나누면서 관념적으로가 아닌 실존적으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사고의 흔들림을 경험하였고 주제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와 세상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자유와 정의의 주제가 삶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대해 사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에 놀랐다. 타인의 생각을 들으면서 협의에 이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시간이며 인문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15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극한 체험에서 흔들리면서 터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