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知音과 함께하는 사계절 북클럽 : 한 사람을 위한 읽기> 시행
시행일: 2025년 4월 25일(금) 오후 7시

인문상담학연구소는 지난 4월 25일 금요일 저녁 7시, 知音 이혜성 총장(인문상담사 전문가)의 총괄 진행과 전임연구원 김경희(문학상담 전공 박사과정/인문상담사 2급)의 안내로 인문상담에 관심 있는 8명의 재학생과 함께 <知音과 함께하는 사계절 북클럽: 한 사람을 위한 읽기 “봄”>을 온라인으로 운영하였다. 이번 북클럽에서는 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로 오르고 오웰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쓴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다산북스, 2023)을 ‘봄의 책’으로 선정하여 한 인간의 도덕적 동요와 내적 갈등과 실존적 고민에 함께 머물러보고자 했다.
참여자들은 미시즈 윌슨과 네드의 사소하지만 전혀 사소하지 않은 도움으로 인해 다섯 딸의 아버지로 단란한 가족을 꾸릴 수 있게 된 빈 펄롱이 깊은 고민과 성찰 끝에 자신의 어머니가 겪어야 했을지도 모를 위험에 처한 미혼모 세라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야기에 머무르면서 펄롱의 위대한 행위와 우리의 삶 속에서도 세상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느라 지나쳐버린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참여자들은 펄롱이 현재의 평온한 삶이 있기까지 자신이 받았던 도움들을 발견하고, 수녀원에서 세라를 데리고 나오는 일이 자신의 어머니를 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그녀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에서 미시즈 윌슨이 펄롱에게 했던 사소한 사랑과 존중의 행동이 펄롱에게 용기를 낼 수 있는 힘을 주었음을 발견했다. 또한 이렇게 펄롱이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 미시즈 윌슨의 태도를 한 사람의 존재를 온전히 인정하고 포용하는 상담자적 태도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삶 속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만 많은 것들이 포장되고 감춰져서 보이지 않기 마련인데, 멈춰서 돌아볼 때 우리는 의미를 알지 못하고 지키던 것들에서 벗어나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행동하는 용기를 낼 수 있으리라는 깨달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혜성 총장은 펄롱처럼 사소한 일로서 아이를 구해내는 순수한 마음을 내고, 작가는 순한 어조로 우리에게 말하며 삶의 어두운 면을 살짝살짝 건드리면서 우리들에게 가르쳐주는 것들이 있다고 하면서, 펄롱과 키건이 가지고 있는 ‘나 다움’으로 우리의 마음을 울리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더불어 “나는 스승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제자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는 탈무드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이번 북클럽에서 상담에 대한 통찰과 보석같은 경험들을 공유하는 참여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을 나 답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진짜 새로운 상담의 세계를 열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고 참여자들을 격려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