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상담사 연수과정 강좌
<상담자를 위한 인문 고전 강독- 『맹자』 2> 운영 종료
운영일: 2025년 7월 1일~8월 26일(매주 화요일) 오후 7시

맹자

『맹자』,중 일부(송판사서찬소본宋版四書纂疏本)
그림 출처: 우재호 옮김,『맹자』,「맹자에 대하여」, 을유문화사, 2007.
인문상담학연구소는 인문상담사 연수과정의 일환으로 2025년 7월 1일부터 8월 26일 매주 화요일 <상담자를 위한 인문 고전 강독 - 『맹자』 2>를 진행하였다. 김경희 교수(본교 철학상담•문학상담 전공 교수, 인문상담사 전문가)는 수강생들이 인문학 고전에 혼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동양고전 입문서로 자리 잡아 온 『맹자』 원전을 수강생들이 직접 해석하고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이끌며 강의를 진행하였다.
철학텍스트를 관조하며 함께함으로써 생겨난 심원한 통찰과 자기초월, 영감과 풍요의 파도들 자체를 중시하는 란 라하브(Ran Lahav)의 ‘철학친교(philosophical companionship)’에서처럼, 수강생들은 이 강좌를 통해 맹자가 추구하는 왕도주의와 민본주의 사상, 그리고 이와 관련된 윤리적·심리적 지평에 머무르는 시간을 가졌다. 한 글자에도 많은 의미와 역사를 지니고 있는 한자를 한 글자씩 짚어가며 해석하고, 맹자가 자신이 제안하는 왕도정치를 실현할 먼 미래의 독자까지 염두에 두고 쓴 것 같은, 그래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도 큰 울림을 주는 텍스트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경희 교수는 수강생들이 원문을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맹자』에서 언급되는 인물들과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이곳에서 언급된 사유를 서양철학에도 연결시키면서 수강생들의 철학적 감수성을 북돋고 『맹자』라는 인문학 고전에 심어진 깊은 사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켰다.
본 강좌에서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선한 마음의 씨앗인 사단(四端)과 그것에서 우러나온 선한 행위를 계속하여 축적되는 도덕적 기운으로서의 호연지기(浩然之氣), 타자와 더불어 선을 행하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맹자의 사유를 통해 인문상담에서 개인의 심리적 차원에서의 변화를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실천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수강생들은 무엇이든 검색하면 빠르게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실제로 몸과 머리를 쓰면서 글자를 쓰고 읽어나가는 경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고 지난 겨울에 수강했던 강좌에서보다 더 수월하게 낯설었던 맹자의 원문을 읽어나갈 수 있음에 뿌듯함을 느꼈으며 현재 우리들의 삶에까지 적용되는 맹자의 사상에 감동했다고 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