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知音과 함께한 12월의 어느 날
- Yalom의 심리치료와 知音의 인문상담 추수모임 후기 -

2025년 12월 23일, 인문상담학연구소 연수과정
이번 모임은 모두의 한 마디로 이루어졌다. 이혜성 명예총장님의 “우리 이렇게 그냥 끝내기는 너무 아쉽지 않니?”라는 한 마디로 만남의 자리가 생겨났고, 지미영 학우의 “제 그림을 보여드릴게요.”라는 한 마디로 강의실의 창가에 아름다운 그림들이 서있게 되었으며, 김기정 학우의 “한 번 더 첼로 가져올게요.”라는 한 마디로 다시 한 번 「Silver Bells」와 「You Raise Me Up」이 아름다운 첼로 소리로 강의실에 울려 말하는 입들을 노래하는 입들로 만들었다. 이혜성 명예총장님은 ‘오늘’ 하루가 쌓여 ‘나’를 이룬다는 통찰을 나누어주시며 그간 그려오신 30여개의 그림들을 가지고 수강생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들을 만들어 볼 것을 제안하셨다. 잊었던 어린시절, 풍성한 꽃처럼 피어나고 싶은 꿈, 소중하게 보살펴온 많은 것들... 자신에게 있었지만 인식하고 있지 않았던 것들이 부드럽게 펼쳐져 나왔다.
맛있는 피자와 떡볶이는 물론이고 그림을 그린 소중한 밤의 시간들을 나누어주신 이혜성 명예총장님은 문학상담이 나를 표현하는 것이 이어지는 것이고, 그것이 일생이라고 말씀하셨다. 함께 글을 읽고 글을 쓰며 이것을 소리내어 말하면서 마음을 섞는 일은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만큼 우리를 함께있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읽고 간직하고 있던 책이 다른 사람의 손에 전해지고, 누군가 따뜻하게 마련한 음식이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고, 누군가 그린 그림이 이야기가 되어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따뜻한 오후의 시간은 필히 우리 마음의 좋은 양분이 되어 또다시 여러 곳으로 번져 나가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