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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1] 제11회 인문상담학연구소 콜로키움 <불교를 미학하다, 삶을 미학하다> 성료 (0) 관리자 LV.51 1 2 2026-06-24 11:10

 

제11회 인문상담학연구소 콜로키움

<불교를 미학하다, 삶을 미학하다> 성료

 

 


 

 

인문상담학연구소는 지난 1월 30일에 우리에게는 이진경 교수(철학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문사회교양학부 교수)를 초빙하여 제11회 인문상담학연구소 콜로키움 <불교를 미학하다, 삶을 미학하다>를 개최하였다.

 

철학자 이진경 교수는 『철학과 굴뚝청소부』, 『근대적 시 공간의 탄생』, 『노마디즘』, 『자본을 넘어선 자본』. 『예술, 존재에 휘말리다』, 『지구의 철학』, 『불교를 미학하다』 등의 저서에서 철학과 종교, 사회학, 예술, 과학 등의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사유를 펼쳐왔다.

 

본 강연은 지성보다 먼저 삶에 개입하는 감각 또는 미감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는 문제 의식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서구 미학에 갇혀있는 우리의 감각과 삶에 대해 동양 미학으로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했다. 완전성을 추구하는 기하학주의의 서양 미술과는 달리 불교 미술은 깔끔하게 형식을 부여해서 완전하게 만들지 않는 불완전성의 미학을 담고 있다. 비례를 깨트리는 수평성의 강화, 성스러운 것들에 대한 유머, 내리깔거나 반만 뜬 눈으로 작동하는 불상의 표정, 겨울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빨간 감 하나처럼 소멸 직전의 응결된 것만을 보여주는 피아니시모의 힘을 이진경 교수의 경험담과 사진들을 통해 만나면서, 명령하기보다는 마주선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채워넣기를 기다리는 미감을 체감했다.

 

프랑스의 시인 아르튀르 랭보는 일상적이지 않은 감각, 나아가서 감각의 착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투시자”로서 시를 쓰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사고만을 변화시킬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느끼는 세세한 감각들을 조금씩 바꿔나가보는 감각적 각성이 필요하다. 이번 강연은 우리와 너무나도 가까워서 깊이 관찰해볼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동양의 예술세계를 통해 우리의 굳어진 감각을 깨우며, 완전한 기하학적 구조로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초월성이 아니라 춤추는 건물, 비뚤어진 기둥, 매달린 창문 등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미감을 체험하게 해주고 거대한 철학이나 신의 섭리가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 자신의 삶을 바꾸어나갈 수 있는 수평적이고 유머러스한 감각을 선물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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