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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11] 인문상담사 자격증 취득 소감 : 인문상담사 3급 최지원 (0) 관리자 LV.38 0 5 2023-11-24 10:51

 

인문상담사 자격증 취득 소감 

 

최지원 (본교 문학상담 석사과정 / 인문상담사 3급)

 

저는 2023년 2월 인문상담사 3급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인문상담 자격증을 취득하였다고 해서 저 자신이 번듯한 인문상담사가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여전히 상담도 문학도 철학도 깊이 알지 못하고, 상담 현장에서의 경험도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계속해서 인문상담에 대해 공부하고 실천해 나가고자 하는 배경에는, 인문상담을 통해 내담자와 상담자 모두 삶을 조금씩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문상담은 인간 능력의 긍정적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인문학적이며 심리학적인 상담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고 느끼는 바에 대해 보다 고유한 방식으로 나 자신을 드러내도록 촉구하며, 이에 대해 대화 나누는 과정을 통해 삶을 보다 삶다운 것으로, 생기 있고 자유로운 것으로 만들어 나가게 만듭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무척 소심한 사람이라, 삶의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든지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면 내가 과연 할 수 있을지 자문하고 지레 겁을 먹곤 합니다.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해결할 의지를 내지 못하고, 나아지기를 원하면서도 변화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이런 저에게는 문학 상담과 철학 상담의 사유들이 언제나 삶을 마주할 용기를 주는 목소리로 다가왔습니다. 상담 장면에서 만난 모든 목소리들이 삶의 고통과 어려움을 오롯이 인정해주는 동시에 새로운 관점으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독려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메리 파이퍼는 상담자에게는 잘 다듬은 비유들로 채워진 상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내담자의 짐을 덜어주고 희망을 가지도록 돕기 위해서는 섬세하고 신중하게 벼려진, 신선하고 풍요로운 비유가 있어야 하고, 이러한 비유를 통해서 삶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입니다. 저에게 있어 문학적 상상력과 철학적 사유가 상담과 만나는 인문상담을 공부해나가는 과정은 메리 파이퍼가 말한 비유의 상자를 풍성하게 채워나가는 과정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삶을 그 자체로도 포용할 수 있게 해 주며, 계속해서 능동적으로 또 새롭게 창조해나갈 수 있는 힘이 있음을 일깨워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인문상담의 자장 속에서 더 많은 만남을 가지며 삶을 성찰하고 성장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삶과 ‘우리’의 삶이 공명하며 써 나갈 복잡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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