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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02] 김경희 교수, 번역서 <도덕경의 철학> 발간 (0) 관리자 LV.39 0 3 2022-03-02 14:54

 

김경희 교수(본교 철학상담 전공교수 및 인문상담사 전문가)

번역서 <도덕경의 철학> 발간

 

 

[관련 기사]

<한겨레신문 등록일 : 2021년 2월 19일>

 

▶ "하이퍼텍스트, 도덕경의 비밀 풀 열쇠"

동아시아 문명을 떠받쳐온 핵심 텍스트 가운데 하나인 <도덕경>은 비밀에 싸인 책이다. 이 텍스트의 수수께끼 같은 내용은 수많은 해석을 낳았다. 그러고도 이 책은 여전히 반쯤만 열려 있다. <도덕경>을 해석의 어둠에서 꺼내 밝은 햇빛 아래 놓을 길은 없을까? 도가철학 전문가 한스-게오르크 묄러(마카오대학 교수)가 쓴 은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이 텍스트의 구조와 내용에 이르는 새로운 해석학의 길을 제시하는 책이다. 노장 철학 연구자 김경희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지은이는 먼저 <도덕경>이 서론에서 시작해 본론을 거쳐 결론에 도달하는 방식으로 쓰인 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도덕경>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시적인 단편들의 나열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도덕경>을 읽어가는 것이 좋을까? 지은이의 제안은 이 책을 인터넷상에서 발견되는 lsquo;하이퍼텍스트rsquo;로 이해하자는 것이다. 인터넷상의 하이퍼텍스트는 저자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명확한 시작점이 없어서 어떤 항목에서든지 출발할 수 있으며, 링크에 링크가 잇따르면서 여러 방향으로 끝없이 이어진다. 지은이는 <도덕경>도 이런 하이퍼텍스트와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도덕경>은 1장에서 시작해 마지막 81장에서 끝나는 일직선의 논리적 구축물이 아니라, 단편적인 격언들이 모여 짜인 네트워크라는 것이다. 격언들을 구성하는 이미지들은 주제를 반복하고 변주하면서 이 장에서 저 장으로 건너뛰며 이어진다. 따라서 이 이미지의 연쇄를 따라가며 그 의미를 추적하는 것이 <도덕경>을 읽는 방식이 돼야 한다. 그리하여 통상의 <도덕경> 해설서들이 제1장의 lsquo;도가도 비상도rsquo;에서 시작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텍스트의 구조를 보여주는 데 길잡이가 될 만한 곳에서 시작한다.여전히 대부분의 학대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 출처 : 한겨레신문 고명섭 선임기자(michael@hani.co.kr)
▶ "하이퍼텍스트, 도덕경의 비밀 풀 열쇠" - [한겨레신문]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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